A급 주식 팔고 B급 채권을 사고 있나요?<삼성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지금은 주식이 과매도 되고 있는 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반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PER이나 PBR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주식의 배당수익률이 국채 10년물 수익률과 같아지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주식이 채권에 비해 결코 못한 자산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비이성적 과열'을 쓴 로버트 쉴러 교수에 따르면 지난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미국 주식의 배당 수익률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에 근접한 것은 1960년 초반 이후 처음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배당만 받아도 채권과 유사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주가가 이정도 수준이 되면 채권에 비해 위험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기업의 이익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했고 기업의 현금보유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도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미국 트리플B급 회사채 금리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의 공포가 과도하다는 근거로 들었다. 통상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B급 미국 회사채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는 "결국 기업들의 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고 하더라도 민간 부문에서의 신용 충격이 올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즉, A등급 주식은 팔고 B등급 채권은 사는 현 상황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균형'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싸게 사겠다는 대기수요가 충분해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낮다며 유럽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나올 경우 코스피가 다시 200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낙폭 과대주와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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