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후계자 '親서민' 이미지 만들기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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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써 주세요."(7월29일 서울 마포구 소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533,0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4.14% 거래량 1,051,837 전일가 556,000 2026.04.30 15:02 기준 관련기사 "티니핑 만난 넥쏘"…현대차 '티니핑 싱어롱쇼' 연다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반도체 숨고르기 가능성? 자금 이동 속 ‘실적주’로 시선 전환 부회장)


"도넛이 참 맛있네요. 이 머리띠는 딸애한테 잘 어울리겠네. 하나 주세요."(8월10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종합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22,0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77% 거래량 17,384,339 전일가 226,000 2026.04.30 15:02 기준 관련기사 임이자 재경위원장 "삼성전자 파업, 국가 경제에 충격…노사 대화 해결 호소" 반도체가 견인한 '역대급' 삼성 실적…반도체 웃고, 가전·모바일은 울었다(종합) 칩플레이션 여파…삼성, 갤S26 흥행에도 MX 수익성 감소 사장)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과 현대차의 '후계자'인 이재용 사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전형적인 재벌 가문의 '황태자' 이미지를 벗고 서민 속으로 적극 뛰어들고 있다. 본격적인 가업 승계를 앞두고 친(親)서민적인 이미지 만들기 작업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는 재계 대표적 3세 경영인인 이 사장과 정 부회장을 비롯해 현재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여타 대기업 오너 일가에서도 밟고 있는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다. 특히 과거 절대 권력을 지닌 독재자 성격의 대기업 총수 이미지와는 대조적인 새로운 경영 트렌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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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습 폭우로 수재가 발생하자마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은 정 부회장이었다. 통상 대기업 간 수해 성금에 대한 금액이나 차례를 재계 서열에 맞춰 정하던 암묵적인 관례를 깨고 정 부회장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가장 먼저 찾아 50억원을 쾌척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의외였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10여일 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 사장은 푸른색 조끼를 입고 나타나 재래시장을 누볐다. 1시간여를 머물면서 만난 상인들과 격의 없는 농담은 물론 값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들르는 곳마다 물건을 구입했다. 이날 삼성 금융 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시장을 방문한 목적은 삼성미소금융재단에 대한 홍보 차원이었지만 상인들은 "TV에서나 봤던 높은 분이 이렇게 찾아주니 고맙다"며 이 사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더 관심을 쏟았다. 뜻밖의 환영에 이 사장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사진촬영 요구에 응하는 등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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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과 이 사장 외에도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32,5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387,544 전일가 132,500 2026.04.30 15:02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그룹의 김동관 차장, 효성 효성 close 증권정보 004800 KOSPI 현재가 228,000 전일대비 3,500 등락률 +1.56% 거래량 88,920 전일가 224,500 2026.04.30 15:02 기준 관련기사 KB국민은행, 효성에프엠에스와 소상공인 포용금융 실천 업무협약 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 조현준 효성 회장 지난해 보수 151억원 그룹 오너의 세 아들(조현준·조현문·조현상), 한진 한진 close 증권정보 002320 KOSPI 현재가 19,410 전일대비 240 등락률 -1.22% 거래량 25,475 전일가 19,650 2026.04.30 15:02 기준 관련기사 한진, 국가브랜드 물류산업 부문 대상 수상 한진, 11번가 풀필먼트 전담 운영… 이커머스 물류 고도화 한진, '2026 서울 펫쇼' 참가… 펫 산업 맞춤형 물류 제안 그룹의 조현아(전무)·조원태(전무)·조현민(상무) 등도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3세 경영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궂은일을 도맡아야 하는 일선 현장에서 그들의 얼굴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게 됐다.


재계 고위 임원은 "창업 세대와 달리 이르면 10년 내 기업을 물려받게 될 재벌가 3세들의 주요 격전지는 내수가 아닌 글로벌 무대가 될 것"이라며 "모든 방면에서 몇 배는 업그레이드 돼야만 명맥을 유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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