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우리금융 지주가 민영화 이슈로 주춤했던 사업들을 속속 재추진하고 있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 접수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부적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드 분사에 앞서 조직 재정비 작업도 추진중이다. 법인 중심으로 구성된 수직적인 조직을 사업별로 묶는 매트릭스(Matrix) 시스템을 올해안에 도입한다는 것. 우리금융의 준비중인 매트릭스체제는 하나금융의 BU(Business Unit)와 같은 전면 도입이 아니라 최근 신한지주와 유사한 형태로, 기업금융과 WM(Wealth Management), PB(Private Banking)를 함께 관장하는 방식이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지난 7월 조직을 재정비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개인고객본부ㆍ중소기업본부 등 각 조직별로 흩어져있던 상품개발 기능을 통합해 상품개발부를 신설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외에 지난 3월 구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저축은행 인수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인수에도 다시 참여할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저축은행 영업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1~2개 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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