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의 외환 전략가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이번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은 다른 나라와의 공조하에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난 3월의 개입과 마찬가지로 며칠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CB는 당초 다음달까지 1년간 유동성 정책을 정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그는 "유럽중앙은행의 채권 매입이 지속적인 프로그램이"이라며 지난해 5월 시작한 후 사실상 중단했던 역내 채권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날 트리셰 ECB 총재와의 회담 직후 긴급회동 했으며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금융담당 집행위원도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유로존 긴급회의를 개최, 대책논의에 들어가는 등 시장안정에 부심했다.
스위스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현재 상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시장의 방향을 돌리려는 노력을 시작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잇단 국채 위기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워낙 커 단일 중앙은행 차원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미 일본의 요사노 경제상은 4일 "통화 안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G7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각국 정부 차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따라서 지난 2009년 2월 G7 정상과 중앙은행장들이 모여 대규모 신용 공급 방안을 확정지은 전례를 다시 한번 반복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과잉신용에 홍역을 치른 시장이 또 설득당할지는 미지수이다. 이미 모든 통화를 뛰어넘는 안전자산으로 인정받는 금은 장중 167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CNBC에 따르면 4일 런던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금 반독점행동위원회(GATA)의 빌 머피 의장은 "금 값이 3000에서 5000 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