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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는 연기금..하반기도 증시 '안전판'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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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변수에 外人은 잠잠..연기금 7월 이후 꾸준한 매수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이 대외 변수에 촉각을 기울이며 한국 주식시장 투자를 주저하는 동안에도 연기금은 코스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의 매수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을 포함한 연기금은 7월 코스피 시장에서 7069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7월 들어 3거래일(6일, 11일, 21일) 만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매수에 나서면서 꾸준히 주식 비중을 늘렸다. 일별 매수 규모는 적게는 86억원, 많게는 1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연기금은 자동차주( 현대차 , HL홀딩스 , 기아 )와 금융주( KB금융 , 신한지주 , 하나금융지주 )를 주로 사들였다.
반면 코스피 시장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은 7월 초 '사자' 우위를 보였지만 중순 이후에는 '팔자'로 돌아섰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지난 12일 이후 2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1조8450억원에 달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일반적으로 '저가매수 후 장기보유'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조정이 깊어질 경우 주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최근 연기금의 매수 패턴은 마치 적립식 펀드를 연상 시킨다"고 전했다. 시황의 변동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어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은 미국 부채 한도 조정과 같은 악재를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국내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에도 연기금의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연기금의 투자 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덕분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연기금들이 2분기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상반기 자금 집행을 15~20%가량 하지 못했다"며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완화되면 유입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기금 운영위원회가 올 6월말 기준 18%인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내년 19.3%까지 늘리는 내용의 운용 계획안을 통과시켰다"며 "목표 비중을 채우기 위해 국내 증시에 내년까지 투입될 자금은 약12조원 가량"이라고 전했다.

연기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시장에 총 83조3736억원(5월말 기준)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전체 기금 자산의 24.5%에 달하는 금액이다. 주식에 할당한 자금 중 74%인 62조607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에 대한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편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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