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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웨딩, '미들턴 드레스' 인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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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올 가을 웨딩은 골이 깊게 파인 드레스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왕실풍의 드레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드레스가 국내 웨딩 드레스 트렌드를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해외 명품 드레스에 대한 예비 신부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올 가을에는 왕실풍의 드레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듀오웨딩페어'에서는 미국, 프랑스 등 세계적인 명품 드레스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외 명품드레스 전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퍼스트 레이디 드레스'라고 불리는 고가의 드레스 브랜드부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명품드레스가 전시됐다. 일본 명품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의 한화 3억~4억원대인 진품 티아라와 수 천만원에 달하는 웨딩드레스에 예비 신부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비 신랑과 함께 온 예비신부 최지영(27)씨는 "고가일 것 같아 엄두도 나지 않지만 유럽 명품 드레스에 자꾸 눈길이 가기는 한다"며 "튜브탑 드레스를 입으려고 했지만 레이스로 어깨를 감싼 미들턴 드레스가 더 우아해보여 변경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미들턴 드레스는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웨딩 드레스로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수석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제작했다. 꽃무늬 레이스로 어깨와 팔을 감싸 노출을 삼가고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2000년대 이후 국내에서는 섹시하고 발랄함을 강조한 젊은 신부부부들이 어깨와 목선이 드러난 튜브탑 드레스를 선호해왔다. 레이스로 장식한 드레스를 촌스럽고 다소 답답하다며 꺼려했던 것. 그러나 세기의 결혼식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결혼식 이 후에 이러한 트렌드는 완전히 바뀌었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레이스 등으로 노출을 삼간 드레스는 유럽 명품라인의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재벌가에서 주로 입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티아라가 고급스러울수록 남편의 명성이 드높아진다는 속설 때문에 티아라를 찾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며 "신부화장은 두꺼운 것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는 등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멋을 살리는 게 최근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 등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한 드레스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 배우 송윤아, 강혜정 등이 선택한 뉴욕 드레스 브랜드 '캐롤리나 헤 레라', '리비니, 프랑스 드레스 브랜드 '에르베마리아쥬' 등의 명품 웨딩드레스가 전시됐다.

웨딩업체 '엘리자베스' 관계자는 "상의에만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하의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 '세미볼륨'이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새틴 소재 원단으로 실루엣을 살리고 보트네크라인을 단아하게 장식한 드레스가 상류층 자제 결혼식에서 주로 애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을 웨딩에서는 날씨가 선선해지기 때문에 가슴선을 노출하기보다 보일 듯 말 듯 레이스로 치장하는 편이 더 아름다울 것"이라며 "여름 웨딩까지는 튜브탑이 우세하겠지만 올 가을부터 트렌드는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예물은 국제 다이아몬드·금 시세 상승으로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에 참가한 까르띠에 관계자는 "베스트셀링 제품인 러브라인 커플링은 지난 15일부터 기존 114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다이아몬드 0.1 캐럿 미만이 사용된 커플링은 220만원에서 242만원으로 10%가량씩 인상됐다"며 "당장 가격 상승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국제 시세에 연동되기 때문에 추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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