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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CEO '색다른'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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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장기 휴가·인문학 서적 탐독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CEO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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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의 색다른 여름휴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업계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그간의 업력(業力)을 쏟아냈다면 하반기 상승 랠리를 이어가기 위한 CEO들의 독특한 '리프레시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다음주 장장 30일에 걸친 장기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CEO가 출장이 아닌 휴가로 '한달'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조직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베이 CEO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고, 사우디 아람코를 거쳐 사우디 페트롤륨 도쿄 지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해외 생활 경험을 통해 '긴' 여름휴가가 향후 업무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전사 집중휴가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연중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눈치보지 않고 2주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강력히 독려하고 있다. 수베이 CEO는 이번 여름휴가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며 하반기 경영계획을 구상하고, 평소 즐겨읽는 역사서 탐독 등을 통해 휴식을 즐긴다는 계획이다.

SK의 최장수 CEO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은 올 여름휴가 때 독서삼매경에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이지만 여름휴가 만큼은 하반기 영영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최근 인문학 관련 서적에 푹 빠진 김 부회장은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을 감명깊게 읽었다. 휴가동안 인문학 서적을 탐독하며 아이디어와 시사점을 얻고, 하반기 경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몰두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일독을 권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과 주변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은 여름휴가를 철저히 경영 스터디에 올인한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능률협회 하계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 하반기 경제 전망과 트렌드 등을 조망하는 것으로 휴가를 갈음할 계획이다. 경영·문화·IT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관심을 갖고 있는 정 사장은 매년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참석해 빠짐없이 강연을 듣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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