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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근무 시인의 이색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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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룡 시인(앉은 이)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

박승룡 시인(앉은 이)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에 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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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작지만 아주 이색적인 시집 출판기념회가 2일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우정청에 따르면 금천우체국에 근무하는 박승룡 시인은 이날 오후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브니엘의 집'에서 4번째 시집인 '꽃 하나 핀 것뿐인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브니엘의 집'은 1997년 3월에 설립, 현재 30여 명의 중증장애인들이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다.
박 시인은 브니엘의 집 가족들이 후원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집 판매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 시인이 '브니엘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서울금천우체국의 봉사모임 '샤인'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샤인 봉사단'은 지난해 2월부터 매달 '브니엘의 집' 가족들과 함께 매달 음식만들기, 야외나들이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시인 동료들과 샤인봉사단을 비롯한 금천우체국 직원 50여명이 참여, '브니엘의 집' 가족들과 함께 시집 발간을 축하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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