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은 13일 "오는 9월까지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한 결론이 안 나면 내년으로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조기관세화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여러 문제가 겹쳐 올해 할 수 있다, 없다 말은 못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장관은 또 최근 배추 파동, 구제역 등에서 보듯 농업의 기본이 무너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 것은) 지엽적인 사안"이라며 "이런 현안에 묻혀 농정의 큰 개혁 방향이 클로즈업이 안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 국민이 체감하는 배추 등 미시적인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업은 우리 모두의 문제기 때문에 도시민과 농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장관은 농협의 사업구조개편과 관련해, "일본에선 농가가 오이를 논두렁에 두기만 하면 농협이 이를 모아 선별 포장해 판매한 뒤 수익을 통장에 넣어준다"며 "농협도 이런 일을 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오는 15일로 예고된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조직 파악이 아직 안 돼 땜질 인사만 할 계획"이라며 "인사를 잘 못하면 조직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관 취임 전 로컬푸드 운동단체의 대표였던 점을 강조하며, 지역농산물 유통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이 수입 냉동삼겹살을 먹지 않는 건 좋다고 본다"며 "국민들이 국내 농산물을 선호하게 만드는 것이 로컬푸드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간 단체의 운동은 자유무역협정(FTA)나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문제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민간 단체에서 운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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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장관은 또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선 "내가 (차관 퇴임 후)농업분야에서 일 안 하고 다른 데서 일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란 생각도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퇴직할 때 내가 농림부에서 29년이나 일했는 데도 농촌이 못 살고 있어서 울었다"며 "9년만에 다시 복귀한 만큼 앞으로 농어민이 잘 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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