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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장바구니에 '金겹살' 대신 '半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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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 장바구니에 '金겹살' 대신 '半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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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주말 장을 보러 나섰던 주부 A씨는 돼지고기값에 깜짝 놀랐다. 100g에 2000원 선이던 삼겹살값이 3500원이 넘었다. 4인 가족이 한근(600g)을 먹기 위해선 2만원이 훌쩍 넘는다. A씨는 바로 옆에서 '반값 세일'을 하던 불고기용 한우를 사서 돌아왔다. 550g에 1만7000원이라 삼겹살 보다 가격이 쌌다.

장을 보러 나섰던 주부들이 장바구니에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담고 있다. 돼지고기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의 경우 쇠고기 값을 추월했다.
돼지고기값 급등은 구제역 사태에서 비롯됐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33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땅에 묻혔다. 이는 구제역 발생 전 돼지 총 사육두수(988만마리)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 같은 오름세는 벌써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전국 돼지고기 지육 1kg 도매가는 구제역 발생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4000원대에서 최근엔 8000원 안팎까지 2배 정도 폭등했다.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삼겹살 500g 기준으로 3~4달 사이 3000~4000원 정도 오른 1만2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오름세를 잡기 위해 올초부터 냉동 수입량을 늘리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냉동육보다 식감이 나은 냉장육을 선호하고 있어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도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기다리는 것 외엔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이런 오름세는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농협 축산유통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드는 8월 말 정도는 돼야 가격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축산물의 가격은 주식시장처럼 변동이 크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가격 폭등에 이어 올해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값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에 정부는 배추값 인상·인하율을 통제하는 '배추 가격안정 명령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배추가격을 통제하는 법안에 대해 이달중 공청회 등을 거쳐 안을 마련한 뒤,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7월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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