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3월 대지진 충격이 서서히 진정되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일본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달 일본 주식시장에서 두 달 반 만에 첫 IPO가 이뤄질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비철금속 가공업체 구로타니는 9일 도쿄증권거래소 2부에서 IPO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온도센서 제조업체 세미텍이 자스닥증권거래소에서 IPO를 단행한다. 세미텍은 지난 4월 IPO에 나서려고 했으나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계획을 연기했다. 이 외에도 이달 4건의 IPO가 예정돼있다.


지난 3월 대지진 충격에 기관투자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업들은 4월로 예정된 IPO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 4월 일본 시장에서는 단 한건의 IPO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는 19년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이 지난 3~5월 동안의 생산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이달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미뤘던 IPO에 다시 나서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IPO 계획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달 스카이마크항공은 주식발행을 통해 182억엔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으며, 스미토모 경금속공업은 IPO로 109억엔을 확충할 계획이다.


신문은 대지진으로 IPO 계획을 보류했던 많은 기업들이 피해복구를 위해 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고 하면서 올해 IPO 규모가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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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IPO에 나서는 기업은 30개 이상으로 지난해(22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소하시 도시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IPO사업부 이사는 "기업들이 상장이나 IPO를 통한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잃어서가 아니라 사업환경이 변화하면서 잠시 계획을 미뤘을 뿐"이라며 "IPO 시장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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