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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구글' 얀덱스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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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러시아 최대 검색엔진 업체 ‘얀덱스’의 아르카디 볼로즈(47) 최고경영자(CEO)가 24일(미국 시간) 억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얀덱스의 주식은 기업공개(IPO) 첫날인 이날 미국 뉴욕 나스닥에서 주당 공모가 25달러(약 2만7480원)를 훨씬 웃도는 35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장중 한때 42.01달러까지 치솟았다 결국 55% 오른 38.84달러에 첫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얀덱스 시장가치는 지난해 매출의 11배 수준인 50억 달러를 기록하고 볼로즈가 갖고 있는 얀덱스 주식 4050만 주의 가치는 15억70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그는 이날 9600만 달러에 상당하는 400만 주를 내다팔기도 했다.

얀덱스에는 ‘러시아의 구글’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지난해 러시아에서 얀덱스의 검색 시장점유율은 64%에 이르렀다.

얀덱스는 매출 기준으로도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IPO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얀덱스는 매출 4억4000만 달러에 순이익 1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볼로즈가 얀덱스를 공동 창업한 것은 1997년의 일이다. ‘www.yandex.ru’라는 도메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얀덱스는 현재 카자흐스탄(yandex.kz), 벨라루스(yandex.by), 우크라이나(yandex.ua) 등지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200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세계를 대상으로 한 도메인 서비스 ‘yandex.com’도 출범시켰다.

볼로즈는 얀덱스 출범 이전에도 몇몇 정보기술(IT) 업체를 공동 창업했다. 대표적인 예가 무선 네트워킹 기술 전문업체 인피넷 와이어리스와 네트워크·이동통신 설비 공급업체 콤프텍 인터내셔널이다.

그가 콤프텍을 창업한 것은 1989년. 같은 해 그는 검색 알고리즘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대중화하기 훨씬 전의 일이다.

이것이 1990년 검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르카디아 창업으로 이어졌다. 이어 1993년 볼로즈와 일리야 세갈로비치는 이른바 ‘비구조화 정보’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비구조화 정보란 문서처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지 않은 정보를 말한다.

2000년 볼로즈는 콤프텍 CEO 자리를 버리고 얀덱스의 CEO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얀덱스 CEO로 일해왔다.

러시아 대기업 대부분이 석유·광물 등 천연자원에 기반을 두거나 정치적 배경, 부패, 저작권 침해 등으로 성장한 반면 얀덱스는 순수 러시아 IT 기술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는다.

볼로즈는 어마어마한 재산의 소유자이지만 아직 차를 손수 운전하고 다닌다. 그리고 러시아 재계에 만연한 ‘족벌경영’을 비웃기라도 하듯 큰 아들에게 스스로 밥그릇을 찾으라며 얀덱스로 불러들이지 않고 있다.

1986년 국립 구브킨 석유·가스 대학을 졸업한 그는 특허, 러시아 고전문학, 성경 검색법 개발에도 한몫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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