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대만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현지 OCI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일부 현지 고객업체도 방문할 계획이다. 대만에 처음으로 사무소를 문을 여는 OCI는 최근 두달 사이에 대만 기업인 시노 아메리칸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에이유옵트로닉스 등과 각각 3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대만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OCI는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 규모 1위, 세계 4위인 업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OCI외에도 미국 헴록과 독일 바커, 중국 GCL-폴리 등 해외 업체도 잇따른 추가 증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헴록과 바커는 현재 1만t 이상 증설을 계획중이며, GCL-폴리는 2만5000t의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경쟁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수요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종의 특성상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이기 위해 출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출장길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당시는 OCI가 추진해왔던 글로벌예탁증서(GDR) 발행을 앞둔 시점으로 이 부회장은 GDR 발행을 주관한 크레디트스위스(CS), RBS, 바클레이즈와 함께 해외 투자자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OCI는 GDR을 성공적으로 발행,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례없는 할인율 2.7%로 약 7억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미팅에서 OCI가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장기 비전과 이 부사장이 보여준 열의가 이번 청약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연중 절반 이상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출장이 많다"며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출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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