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도 주가도 부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최근 중국고섬의 거래정지 등 각종 논란으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커졌지만 이같은 현상은 중국기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과 일본기업들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들이 시장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된 일본기업인 네프로아이티는 30일 13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미 공모가 대비 69.89% 하락했다. 미국기업인 뉴프라이드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공모가 대비 66.67% 떨어졌다.

실적을 보면 이같은 주가 수준이 수긍이 간다. 네프로아이티는 지난해 영업손실 65억원, 순손실 1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매출액은 64억원으로 48%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네프로아이티는 자본잠식률은 33%,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은 238.7%를 기록했다.


뉴프라이드 실적도 안좋기는 마찬가지다. 뉴프라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4% 급감한 3억7000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15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미국과 일본기업의 실적이 이렇다 보니 그나마 실적이 좋은 중국 기업들만 골칫덩이로 취급할 수는 없는 셈이다.

같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미국기업이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 27일 미국 기업인 유나이티드머천트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했다. 유나이티드머천트가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뉴프라이드에 이어 코스닥 상장 2호 미국기업이 된다. 유나이티드머천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미화 6098만달러(약 694억원), 당기순이익 336만달러(약 38억원)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은 609만달러(69억원)으로 최대주주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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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된 외국기업들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이들의 상장 주관사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네프로아이티는 삼성증권이, 뉴프라이드는 골든브리지투자증권이 맡았었다.


전문가들은 외국기업들이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투자자들과의 접촉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증권계 관계자는 "상장 후 기업설명회(IR)를 자주 갖는 등 한국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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