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노은꿈에그린'..3.3㎡당 900만원대
대전서 950만원대 아파트 성공할까...4년 내 800만원대가 최고, 세종시·과학벨트가 성패 좌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에서 3.3㎡당 평균 분양가 9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몇 년 새 900만원을 넘긴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지역이어서 분양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대전시 유성구와 세종시가 맞닿은 곳에 짓는 ‘노은 꿈에그린’ 아파트는 전용면적 85㎡형 기준 3.3㎡당 950만원대로 정해 지난 19일 유성구청에 승인신청을 했다.
평균 분양가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높은 분양가다. 대전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50만~900만원까지였다.
가장 높은 분양가를 보인 곳은 GS건설이 유성에 지은 ‘유성자이’아파트. 2007년 첫 분양 때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이 넘었다.
그러나 200여 가구가 미분양에 됐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 층, 방향, 면적에 따라 최저 19%~최고 32%까지 분양가를 내렸다. 32% 할인액은 1억90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는 800만원대다.
또 대덕구 신탄진에 짓고 있는 풍림산업의 ‘금강 엑슬루타워’도 2008년 첫 분양 때 소형 790만원대, 중대형은 960만~980만원대로 내놨지만 미분양으로 25%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소형 평균 590만원대, 중대형 평균 720만~730만원대로 평형별 최저 5200만~최고 1억4600만원까지 할인했다.
이밖에 도안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700만~800만원대에서 분양됐다. 2009년에 분양했던 학하지구의 계룡건설 ‘리슈빌 학의 뜰’은 3.3㎡당 894만원, 제일건설 ‘오투그란데 미학’도 3.3㎡당 874만7000원이다.
결국 한화건설의 ‘노은 꿈에그린’ 분양가 900만원대는 다른 아파트보다 높은 값이어서 실수요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중요하다.
유성의 Y부동산사무소 대표는 “3.3㎡당 평균분양가가 1000만원 가까이 되면 수요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이 있다”면서 “분양가를 요즘 분위기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가를 낮추기도 건설사입장에선 쉽잖은 선택이다. 최근 대전서 분양에 들어간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수요자 입맛에 맞게 낮추려면 자재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제 값을 주고 들어갔을 때 만족감이 더 높게 나타나며 하자보수요구도 적다”고 설명했다.
대전 노은지구의 D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세종시 건설에 과학벨트 입지까지 긍정적 호재가 많다”면서 “수도권 입장에서 보면 절대 높은 값이 아니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25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화건설이 신청한 분양가를 심의할 계획이다.
노은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들의 분양가보다도 높은 3.3㎡당 950만원대의 분양가를 놓고 분양가심의원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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