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7월4일 당 지도부 경선 불출마"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한나라당의 정두언 전 최고위원이 오는 7월4일 당 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정 의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위원은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사람으로 불출마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쇄신론은 쇄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4.27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당을 준엄하게 심판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중도개혁과 보수혁신' 쪽으로 정책기조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보수의 이미지는 기득권, 특혜, 무능, 부패, 권위주의, 독재, 위선, 탐욕, 이기주의, 의무불이행 등의 이미지로 덧칠해져 있다"며 "보수는 이제 약자보호, 절제, 희생, 봉사, 책임, 양보, 헌신, 기여, 의무이행 등의 덕목을 실천하는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떠나간 젊은 층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음 지도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당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번에도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을 내용으로 하는 쇄신에 실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고 소수 야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머뭇거릴 것도 없이 우리는 지금 당장 선택을 해야 한다"며 "젊고 민주적이고 중도개혁적이고 국정을 주도하는 한나라냐, 아니면 낡고 권위적이고 반서민이며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 다니는 한나라냐, 지금부터 백의종군하며 이 일에 온 몸을 던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당권-대권 분리 등 전당대회 룰과 관련 그는 "줄세우기 정치 때문에 민심과 당심이 왜곡되는 것"이라며 "2003년에 했던 유권자 0.5% 투표제에 기존 대의원, 최소한 그정도 전당원 투표제 해야 민심과 당심이 괴리가, 왜곡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