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반등 조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S&P500은 3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양봉을 만들어내 반등 조짐을 보였다. 지난 12일에도 S&P500은 장중 강하게 반등하며 양봉을 만들어낸 바 있다. 당시 좌절됐던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혹한의 주택경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고 산업생산은 일본 지진 여파로 상승세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뉴욕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전날 50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하면서 지지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상품 가격 급락 여파도 진정되고 있다. 유가는 90달러선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달러는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유가의 경우 가격 안정에 대한 확신이 커질수록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추행 구설수로 유럽 재정위기 대책 마련에 돌발 변수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유로가 오히려 안정을 찾으며 달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선 포르투갈 구제금융이 승인됐다.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리스의 추가 재정감축 및 국유자산 민영화 계획이 공개된 후 주말쯤 유럽중앙은행(ECB)과 IMF의 입장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그리스의 완만한 채무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밝히면서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델이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급등한 것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델은 바로 전날 경쟁업체 휴렛팩커드(HP)가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던 것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델은 HP와 달리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HP는 전날 정규장 거래에서 7.26% 급락하며 상대적으로 다우지수 낙폭을 크게 만들었던 주범이었다. 델의 급반등은 HP로 인한 우려를 하루만에 씻어내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월마트의 라이벌 타깃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BJs 홀세일과 의류 소매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도 실적을 공개한다. 농기계업체 디어와 사무용품업체 스테이플스도 실적을 내놓는다.
경제지표 발표로는 이렇다할 게 없지만 오전 10시30분에 공개되는 주간 원유재고는 수요 회복 여부와 관련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에 지난달 말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매파로 분류되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기능과 경제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