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재창업기회 확대…올들어 신청건수도 급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과거 사업에 실패한 경험을 가졌던 중소기업인들이 정부의 정책지원 확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패자'라는 불명예를 떨칠 수 있는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재창업자금을 신청한 업체수는 67개에 달한다. 지난 한해 100개 업체와 비교에 이미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이는 정부가 도덕적 해이가 없는 정직한 실패에 대한 기업가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재창업자금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했고 업체들의 기대심리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인이 가진 기술과 경험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고 산업 발전에 새롭게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평가다.
이달 초부터 기존 지원대상 범위를 신용불량자에서 저신용자(7등급 이하)까지 추가했고 '폐업일로부터 10년 이내'라는 제한도 없앴다. 때문에 외환위기(IMF)시 부도난 중소기업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추가가산금리 1%p를 폐지해 부담을 줄였다.
최천세 융자사업처 자금운용팀장은 "지난해는 지원대상 범위가 좁고 시행 초기라 신청은 물론 자금지원율이 높지 않았다"며 "이달부터 지원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요는 물론 자금지원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재창업자금 지원이 결정된 업체는 19개, 금액은 20억59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지원결정 업체가 23개, 27억37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상태다. 올해 지원목표는 200억원이다.
재창업지원제도는 사업 실패의 경험을 지닌 중소기업인이 쉽게 재기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과 자금을 동시에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진행하고 있다. 재창업에 소요되는 시설 및 운전자금을 업체당 연간 최고 30억원(운전자금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최 팀장은 "신청업체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거쳐 현재는 업체당 평균 1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기업의 회복 가능성과 수준에 따라 금액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기존 기술보증기금의 벤처부활제도보다 더 실질적인 재창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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