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적용한 1분기 실적,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실적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만 기존의 한국회계기준(GAAP)에서 포함시키지 않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데이터서비스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88개 제조업체중 비교가 가능한 473개사의 IFRS기준 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를 합산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2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의 7.6%에서 8.1%로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에프엔가이드는 기업이 적용하는 회계기준이 GAAP에서 IFRS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IFRS 기준으로 발표한 올 1분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발표했던 GAAP 기준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40.5%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GAAP에서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포함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올 1분기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합산하면 1300억원 정도가 산출돼 올 IFRS 영업이익은 GAAP 방식으로 계산한 조정영업이익보다 130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효과를 배제한 조정영업이익 증가율은 IFRS 기준 14.9%로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 증가율 20.5% 보다는 낮게 산출되고 GAAP기준 전년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조정영업이익증가율은 7.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2%에서 8.5%로 개선되었지만 실제로는 작년 1분기의 ROE도 8.5% 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정성지표인 유보율은 608.0%에서 605.0%로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동기의 유보율 535.8%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IFRS를 적용하기 전에 많은 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재평가차액이 유보율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연주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기업이 발표하는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IFRS의 도입으로 조정영업이익 등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숨겨진 수치에 관심을 가져 기업간에 비교를 올바르게 하고, 기업의 시계열 실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