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드] 'IT 부진' 불길한 징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유럽 부채 위기, 미국 정부의 채무 한도 소진 등의 악재에 뉴욕 제조업 지표마저 부진하게 나온 탓에 하락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컸다. 월가는 전기전자(IT) 업종의 부진이 시장 전반에 대한 불길한 징조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S&P500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1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던컨 윌리엄스의 제이 서스킨드 선임 부사장은 "최근 몇 주간 매크로 지표들이 활력을 잃고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기가 일시적인 어려움(soft patch)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특히 기술주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기술주 약세가 시장 전반의 매도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애즈버리 리서치의 존 코사르 이사는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락이 있었고 기술주 약세가 이어진 것"이라며 "강세장과 연관된 움직임과 연관된 것은 아니고 가격과 연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심리가 다소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팔면서 IT가 부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비르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 테라노바 투자전략가는 뉴욕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는 있지만 심각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IT가 부진해도 소비 관련주와 최근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관련주가 시장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변동성이 높았던 탓에 다수의 변수가 부각되고 있는 탓에 단기적으로 강한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에드워드 존스의 케이트 엔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증시가 관망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시장과 글로벌 경기 회복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17일 예정된 월마트 실적이 소비심리를 밝혀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나코드 아담스의 데이브 로벨리 이사는 "이미 증시가 믿기 힘든 강한 상승장을 나타냈고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에 나섰고 매수자들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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