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원의 마이더스]"키 맞추기 장세 마음을 맞춰라"
홍현기 아이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업종 키 맞추기가 주도주 찾기보다 먼저 진행될 겁니다."
홍현기(사진) 아이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염두에 둬야할 큰 흐름은 '키 맞추기'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홍 본부장은 "지금은 시장을 주도했던 화정자(화학, 정유, 자동차)로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이 차이를 줄이는 구간"이라며 "정보기술(IT), 금융, 건설, 내수주가 주도주와의 격차를 좁히는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주도주가 역할을 다하고 물러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화정자에 지나치게 쏠리다보니 차익을 실현하는 차원이지 실적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라는 것이다. 때문에 키 맞추기가 진행 중인 종목에서 기존 주도주만큼의 상승폭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증가율은 떨어지겠지만 절대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좋다"며 "이익 기반도 있고 키 맞추기 종목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 역시 큰 폭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도주와 소외주의 격차가 어느 정도 줄어들어야 새로운 주도주 찾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는 화정자를 대처할만한 업종이 없기 때문에 IT가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펀드 투자 전략도 이 같은 관점에서 꾸려나가라는 조언이다. 홍 본부장은 "키 맞추기 장세를 고려할 때 일정 부분 이익이 난 펀드에서 수익이 덜 난 펀드로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펀드의 변동성에 중점을 둬서 환매할 펀드와 비중을 유지할 펀드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큰 펀드는 결국 시장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펀드환매도 시장에는 그리 부정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펀드 이탈자금도 부동산 등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랩이나 직접투자 등의 형태로 증시에 남아있기 때문에 부담을 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홍 본부장은 "현재 일어나는 환매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지수에 대한 부담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현 수준에서 횡보를 한다면 자금 유출이 이어지겠지만 코스피가 2100 이하로 떨어지거나 2200선 이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새로운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본부장도 최근 시장만큼이나 큰 변화를 겪었다. 6년여 간 몸담았던 동부자산운용에서 아이투신운용으로 옮긴지 채 한 달이 안됐다. 자문사의 영입 제의에도 또 다시 운용사를 선택한 이유는 장기적으로 운용사의 약진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5일 제로인에 따르면 아이투신운용은 2일 기준 3년 수익률 56.13%로 운용사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작지만 강한 운용사다.
그는 "동부에서 6년간 몸담으며 수익률과 함께 회사가 커 나가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며 "현재의 우수한 수익률을 지켜나가면서 과거 헬스케어나 스팩펀드 같이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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