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성 자금유입,,,줄 상한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째 큰 폭의 조정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우선주 급등 현상은 지난해 3월말과 4월말, 11월초 등 조정 장세나 횡보장세에서 나타났었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노루홀딩스 우선주, 로케트전기 우선주, 동부하이텍 우선주 등 19개 종목이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 금강공업 우선주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5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고 SK네트웍스 우선주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태양금속 우선주, 서울식품 우선주, 깨끗한나라 우선주 등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하는 현상은 배당을 앞둔 시기에 나타난다.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기 때문이다. 또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횡보장세나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을 때에도 우선주가 급등하는 경향이다.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기성 자금이 몰리기 때문.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주가 변동이 작고 고율배당으로 수익률이 높아 안정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대상이다. 그러나 최근의 우선주 급등세는 묻지마 투자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증권사 투자분석팀의 한 관계자는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이론적인 괴리율을 감안해 그 차이가 벌어질 때 투자매력이 높아지지만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선주의 경우 괴리율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통주와의 괴리율과 배당매력과 상관없이 '묻지마 급등'하는 우선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의 경우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급등랠리를 이어간 끝에 4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일부 우선주는 가격이 보통주의 수천배에 달하기도 한다. 고려포리머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의 주가는 48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우선주는 146만원에 달한다. 이 주식은 상장주식수가 173주에 불과하고, 하루 거래량도 10여주 안팎이다. 지난해 12월 3일 341만3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008년에는 7월25일 390만원을 기록한 후 8월1일 170만원대로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주가로 유명하다.


현대비앤지스틸 우선주의 가격도 보통주의 5배를 훌쩍 넘어섰다.


우선주가 대거 급등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과거 우선주들이 대거 급등했던 해는 1995년, 1999년, 2002년 등으로 3~4년의 주기가 있었으나 2007년 이후에는 매년 적어도 한 두 차례씩 나타나는 추세다.


시장 건전성을 훼손하는 우선주 급등 사례가 이어면서 한국거래소가 지난해부터 제도 정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거래소는 당초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안정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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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래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연구 용역은 진행중이지만 아직 우선주 문제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현재 우선주 진입과 퇴출이 보통주에 연동되는 부분을 별도로 심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해에도 유동성이 떨어지는 우선주가 상장돼 있다 보니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갖춰진 우선주에 대해서만 상장을 허용하거나 상장폐지 기준을 두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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