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은 “오늘날 그래피티는 이미 세계적으로 수십 년 전부터 새로운 예술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생성된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매체의 특성상 일정한 도발성과 기존 권력에 대한 풍자와 비판, ‘허가 받지 않은 장소’에 그려진다는 위법성을 가지고 있다”며 “박씨의 표현물에 무거운 형벌이 가해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성숙도,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창의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해 10월 31일 새벽 서울 종로와 을지로, 남대문 등 22곳에 G20 준비위원회가 설치한 대형 홍보물 22개에 미리 준비한 쥐 도안을 대고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려 훼손한 혐의로 각각 징역 10개월, 8개월을 선고받았다. 박씨의 선거 공판은 1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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