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C·IOCL과의 파트너십 구축, 인도 영향력 확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E&A 이 인도에서 2억3000만달러 규모의 화공플랜트를 수주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다헤즈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플랜트는, 연간 34만t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오는 201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플랜트는 같은 석유화학단지내에서 201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삼성이 공사 중인 에틸렌 프로젝트의 후속 플랜트다.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110만t의 에틸렌 플랜트의 성공적 수행이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다헤즈 경제 특구 내의 석유화학 단지 조성 권한을 갖고 있는 오팔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발주될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스윙 플랜트의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소용식 삼성엔지니어링 영업2그룹장(상무)는 “이번 수주는 사업수행이 힘들기로 소문난 인도에서도 삼성의 프로젝트 관리(PM) 능력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오팔의 에틸렌 플랜트에서의 수행 경험과 자재 및 인력, 협력업체 등을 적극 활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2위 인구대국 인도에서 8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지 시장에서의 기반을 확고히 했다. 지난 2005년 선형알킬벤젠(LAB) 프로젝트를 동일 규모(연간 12만t 생산)로는 세계 최단기록인 24개월 만에 완공하며 사업주인 인도석유공사(IOCL)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인도의 양대 국영기업인 IOCL과 ONGC와 확실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에서의 대규모 플랜트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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