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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총재 방한, 조양호 회장이 '숨은 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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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큰손' 아람코 알 팔리 총재 방한 세심한 준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 할리드 A. 알 팔리 총재가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알 팔리 총재의 한국 방문에 조 회장이 세심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둘의 파트너십이 새삼 화제로 떠오른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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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알 팔리 총재 일행의 출국에 앞서 서울 삼청동 인근의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조 회장이 호스트를 자처한 이 자리에는 알 팔리 총재와 함께 방한한 일행 전원과 ㈜한진의 석태수 대표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사실 조 회장은 서울에서의 간단한 오찬이 아닌 제주도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이었다. 대한항공 소유의 제주도 제동목장 등 일대를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했었으나 알 팔리 총재 일행의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철회되면서 오찬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09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할 당시에도 제동목장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었다. 제동목장은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이 지난 1972년 황무지를 사들여 개간한 것으로 국내 최초로 설립한 민간 조종사 양성소 제주비행훈련원과 정석비행장이 목장 내 자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도 일정이 취소돼 아쉽지만 조 회장이 알 팔리 총재와의 인연으로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알 팔리 아람코 총재

▲알 팔리 아람코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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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과 알 팔리 총재의 인연은 사업 측면의 지분 관계 외에 사적으로도 각별하다. 조 회장은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 지분 투자를 위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한국공항 등 3개사 출자로 한진에너지를 설립했으며 28.41%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다.
조 회장은 지난해 이맘 때 부인 이명희 여사와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상무)을 데리고 사우디 아람코 본사를 방문했다. 알 팔리 총재가 조 회장 가족을 초청한 것이다. 여성이 오가기 어려운 사우디에 이 여사와 조 상무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아람코의 배려가 짙었다는 전언이다. 당시 행사에는 대한항공 고위 임원과 에쓰오일의 현 CEO인 아흐메드 A. 알 수베이도 동행했다.

지난해 4월 중순경 사우디 다란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를 찾은 조 상무는 "기억에서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남았다"면서 "아람코가 세계적인 기업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회고했다. 조 회장 일가가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샤이바 프로젝트' 현장이었다고 한다.

조 상무는 "외부에 잘 노출하지 않는 샤이바 유전에2시간여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다"며 "사막 한가운데 모래를 파고 들어가 유전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조 상무가 한진에너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도 아람코 본사 방문 시 큰 관심을 갖고 배움의 열정을 보였던 모습이 조 회장에 인상을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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