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화물부문 구조적 변화..비행기가 부족하다"<한국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운송업종에 대해 "화물 부문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비행기가 모자라는 등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윤희도, 임정환 애널리스트는 "여객부문에서 한국인 비중이 내려가고 외국인 비중이 올라가는 것처럼 화물부문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IT제품 비중이 낮아지고 기계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또한 추세적인 움직임인데다가 수요가 다변화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윤 애널리스트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화물기 공급이 부족해 한동안 수요 초과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Cathay Pacific)을 제외하면 화물기를 발주한 항공사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항공 화물시장은 수출입과 환적 화물이 각각 56%, 44%를 차지한다. 수출입 화물수요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전년 수준 이상의 수요가 기대된다"며 "수출입 화물은 규모뿐 아니라 내용도 좋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부품과 정밀화학 화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IT의존도가 낮아져 화물수요 믹스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년에는 수출입화물에서 IT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대적이었으나 작년에는 40%로 낮아졌다"며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0~2014년 아시아 태평양 노선 화물수요가 연평균 10.3%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세계 평균은 7.6% 증가). 윤 애널리스트는 "동북아 시장에 화물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특히 고성장 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혜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9개 대형 항공사의 화물기 운영대수는 지난 2007년 103대에서 2009년에 93대로 감소했다. 그는 "향후 발주계획을 봐도 대한항공과 캐세이패시픽항공이 각각 10대를 주문했을 뿐, 다른 대형 항공사들은 거의 발주하지 않고 있다"며 "화물기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운 시기에 화물기 증편에 과감히 투자한 대한항공의 판단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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