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건축물 내진 설계 현황 자료와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에 따르면 우선 전국 680만동의 건물 중 내진 설계가 적용된 건물은 20만동(2.9%)에 그쳤다.
김 의원은 "국내 지진 발생 건수가 2000년 이후로 연간 40회 이상으로 증가했고 2009년에는 60회에 달했다"며 "지진에 취약한 건물들이 대부분 내진 설계 의무화 대상이 아닌 만큼 관련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교량과 고가도로의 33%가 내진(지진에 견딜 수 있는 능력) 성능 평가에서 미달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65억 원을 들여 16개 교량에 대한 보강 공사를 실시한다. 반포대교 등 6개는 현재 보강 공사 중이며 영동6교 등 10개 교량은 10월까지 내진설계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가 관리하는 대형 한강 교량 20여개는 내진 성능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996년 이전에는 내진 개념이 희박했다"며 "2015년까지 통행량이 많은 노후 시설물을 중심으로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