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으로 불확실성 증가..FOMC 입장 변화 없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날이다. 최근 FOMC가 시장에 큰 변화를 준 경우는 별로 없었다.


양적완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혀야 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의 미디어 노출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FOMC는 시장에 별다른 이슈가 되지 못했다.

당초 이번 FOMC는 다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중동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 부담이 커졌고 때문에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이달초 발표된 지난달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도 이번 FOMC의 분위기가 다소 바뀔수 있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은 FOMC의 변화 가능성을 다소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이는 양적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는 버냉키 의장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였던 유가도 약세로 전환됐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8달러선까지 추락했다가 중동 불안에 후반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바레인에 군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강세로 전환됐다. 바레인은 소수의 수니파가 다수의 시아파를 지배하고 있어 종파간 분쟁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중동 불안은 여전히 유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지진 피해는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경제 재건에 나설 경우 유가를 비롯해 수요가 확산되면서 상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아직 일본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경제 재건과 상품 가격 상승 시나리오는 아직 먼 얘기로 판단된다.


중동 불안은 여전하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성명서 문구나 양적완화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 개선을 인정하면서 FRB가 성명서 문구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지만 지속적인 고용 증가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해 결국 수정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FOMC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0.55% 폭락한 것이 금일 뉴욕 증시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도 다수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에 뉴욕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3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공개된다. 오전 9시에는 1월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TIC) 보고서, 오전 10시에는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등이 발표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