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위험성이 재부각 되면서 최근 부흥기를 맞고 있는 원자력 산업이 또한번의 암흑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솟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여러명이 부상당하고 방사능이 20배 정도 치솟았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제1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공식발표했다. NHK 등 일본 현지언론은 또다른 방사능 물질인 요오드도 누출됐다고 보도했다.


세슘은 우라늄이 핵분열 했을때 발생하는 것으로 인체 내에 유입되면 근육에 60% 가량 침착된다. 방사능물질은 암, 불임, 백내장, 탈모를 유발한다.

원자력 산업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누출 사고와 1979년 발생한 미국의 TMI 원전 사고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kWh당 34.8원으로, 석유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10개국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미국도 최근 원자력 산업을 다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원자로는 100기가 넘고, 일본은 55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미국 등 많은 선진국들은 원자력 개발을 포기했지만, 프랑스·일본·한국은 원자력 발전소를 꾸준히 건설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간 나오토 내각 출범 후 사회기반시설 수출을 경제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원자력 발전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일본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일본 원전이 지진에 대해 안전하다는 믿음이 얼마나 허구였는지 드러났다”면서 정부와 원자력 지지자들을 강력 비판했다.


수십년간 원자력 발전을 반대해왔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스벤 테스케 재활용 에너지 연구원은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는 원자력 발전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다른 증거”라면서 “우리 모두는 원자력 발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로이터 통신은 원자력 발전이 최근 21세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은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본 사고로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방사능 직접 피폭으로 56명이 죽고, 암 발생 사망자는 4000명이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