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규제완화 촉구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 최대 재벌인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만모한 싱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인도가 세계에서 힘·경제를 앞서기 위해서는 만모한 싱 정부 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1일(현지시간) 인도 상공회의소에서 한 연설을 통해 싱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서로 상반된 경제상황이 공존하는 인도에서 소규모 개혁은 ‘무의미’하다고도 덧붙였다.

암바니의 회장의 비판은 내년도 정부 지출을 올해보다 3.4%만 늘리고, 외국인의 인도 회사채 보유한도를 기존보다 두배로 올리는 등 세입을 늘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 목표를 4.6% 정하는 내용을 포함해 총 12조5800억 루피(미화 2778억9000만 달러) 규모의 2011회계연도 인도 정부의 예산안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1991년 싱 총리가 금융개혁을 했던 것과 같이 ‘공격적인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도 성장 잠재성을 충분히 활용해 ‘인도는 자유화와 족쇄가 공존하는 곳’이란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바니 회장은 “인도는 새롭고 용감한 비전과 실행 가능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정책 완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재계 대표들도 암바니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타타 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물이 새는 문제를 테이프로만 막으려고 하다가는 인도도 ‘바나나 공화국’처럼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나나 공화국이란 바나나 등 한정된 일차산품의 수출에 의지해 미국 등의 외국 자본에 통제되며 부패한 독재자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작은 나라를 가리키는 경멸어다.


암바니는 “인도 100만 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자산을 내놓고 돕지 않는다면 약 12억 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기업들이 농업, 건강, 교육 등 인도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새로운 사업모델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지난 달 28일 발표한 2011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도 투자전망을 향상시키거나 새로운 기회의 발판을 마련하기보단 오히려 이윤(정부의 세익)을 남기는 서투른 예산안이었다"고 혹평했다.


라지브 쿠마르 인도상공회의소 소장은 프라납 장관의 예산에 대해 '억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암바니는 외국 투자자 제한을 완화하는 '대담한 조치'와 '상상의 도약'을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T는 암바니가 공공 연설을 통해 강한 기조 이야기 하는 것은 드문 일이며 사회기반시설만큼이나 취약한 것이 경제의 주요 부문에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2011년 회계연도에는 인도 경제성장이 9%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암바니는 정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세계 투자자들을 모으기에 다시 한번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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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투자에 대한 매력이 지난 3년에 걸쳐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FT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 부패와 높은 인플레이션, 또 회계적자를 해결하는 정부능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동맹정치를 마비시켰던 싱 총리의 정권 유지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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