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민주화, 함께 노력해달라"..아웅산 수치의 메시지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태국-버마국경의 메솟 난민촌을 처음 찾은 건 2010년 1월이었다. 버마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1994년 한국으로 들어와 8년간의 소송 끝에 2008년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마웅저 선생님을 따라서였다. 2003년 APEBC(버마아동교육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난민촌에 학교와 도서관을 세우기 위한 모금운동을 해온 마웅저 선생님은 얼마 전 '따비에'라는 단체를 세워 난민촌 청소년들의 교육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 청소년들이 국경 난민촌을 방문해 그 곳 청소년들의 현실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도 따비에가 하는 일 중 하나였다.
마웅저 선생님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주노동자의 신분으로라도 한국에 들어온 우리들은 그래도 괜찮다. 버마 안의 상황은 더 심각해.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버마를 탈출하려고 하는 거고. 태국-버마국경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이 들겠니."
우리는 아웅산 수치 여사를 직접 만나게 됐다. 간단한 소개에서부터 이어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버마의 민주화 운동 이야기, 난민촌의 교육 이야기, 한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버마와 한국이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다고만 생각하지말고 버마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는 말을 전했고, 새로운 일에 나서는 청소년들에겐 의지와 인내, 지혜의 정신을 늘 기억하라는 말을 전했다. (관련 동영상 ☞ 기사 하단 참조)
계속해서 눈을 맞춰가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답해주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모습에서 큰 안도감을 얻었고 희망을 봤다. 국경지대 난민촌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신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공부를 하라는,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는 말을 전하던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버마의 자유를 위해 내년 1월에 다시 난민촌을 찾아가려 한다. 박동녘ㆍ서새롬ㆍ장민혁ㆍ장서진 하자작업장학교 청소년들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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