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 백신균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독성을 약화시킨 살모넬라균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박용근ㆍ윤원석 고려대 미생물유전학 연구팀은 28일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유전자 CCL22RNA를 억제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RNA(작은 간섭 RNAㆍmiRNA)를 제조한 다음 독성을 약화시킨 살모넬라균 내부에 심었다. 이를 피부염을 일으킨 쥐에 100ul 물약형태로 입에 투여한 뒤 1주일 후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를 관찰했다. 살모넬라균이 내장을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 세포성 면역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균주 내 있던 miRNA가 CCL22RNA를 억제해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는 식이다.
그 결과 피부염증 현상이 피부표면에서 완화돼 피부의 염증 상태가 호전됐으며 가려움으로 피부를 긁는 현상도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팀은 "CCL22 miRNA를 발현하는 기능성 미생물이 1주일 안에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ㆍ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아직 CCL22와 아토피성 피부염과의 명확한 상관관계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번 연구에서 피부염과 관련성과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CCL22RNA를 억제하는 miRNA를 별도의 비용과 복잡한 과정 없이 미생물 자체 내에서 대량 생산(복제)해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약물을 입에 투여해(경구) 약물 투여 방식도 간편하며, 독성을 약화시킨 살모넬라 백신균주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부작용이 발생해도 설사 정도에 그쳐 안전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CCL22RNA 유전자의 활성은 억제하는 한편 아토피성 피부염의 억제를 돕는 인터페론 감마 등의 활성면역 물질은 항진시켜 피부염 개선과 면역증강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치료법은 면역억제제 형태의 약물을 투여해 체내의 모든 면역계 기능을 약화시켜 체내 기능저하와 내성 문제로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윤원석 교수는 "현재 약물의 약효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이번 신기술 개발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 국제학술저널 Experimental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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