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 허영인 SPC 회장, 주식부자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호빵, 크림빵 등 완제품 빵과 파리바게트, 던킨, 배스킨라빈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SPC그룹 내 형제사인 삼립식품과 샤니가 사실상 통합을 결정하면서 향후 삼립식품의 주가 향방에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
허영인 회장(사진)이 샤니를 통해 그룹의 모체격인 삼립식품을 인수한데 이어 두 회사를 사실상 통합하는 용단을 내린 만큼 그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몇안되는 매출 1조 식품 기업 수장인 허회장의 주식가치 상승도 예상된다. 지난 연말 쥐식빵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허 회장의 승부수로 파악된다.
23일 삼립식품은 전일대비 5.46% 오른 1만5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에서 떠돌던 샤니와의 결합 소식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삼립식품은 지난 18일에도 합병기대감으로 7%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삼립식품은 샤니의 영업 중 제조업을 제외한 판매업 및 그와 관련된 제품개발부문을 포함한 영업권을 양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수가액은 28억 4500만원이며, 오는 4월 1일 양수예정이다. 샤니는 제조원으로 남고 판매는 모두 삼립식품으로 일원화 한 셈이다.
비상장사였던 샤니의 실적이 삼립식품으로 잡히는 만큼 삼립식품의 최대주주인 허영인 회장 지분의 가치도 덩달아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이번 조치로 삼립식품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립은 샤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하지만 비상장사인 샤니의 실적이 더해질 경우 주가 부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하면서 누렸던 규모의 경제 효과 및 주가 부양효과를 삼립식품과 샤니 역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침 최근 원자재가 상승속에 정부의 강력한 물가 안정드라이브로 제품가격 상승이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얹힌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립식품과 샤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0%, 50%다. 그 밖에 기린과 서울식품이 각각 9%, 6%대를 점유하고 있다. 두 업체가 확고한 업계 1,2위인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두 업체가 통합돼 공동구매를 시작하면 원가가 개선되고 영업망 통합으로 효율성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립식품이 샤니를 구원투수 삼아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립식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114억원에서 2009년 8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도 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영업양수도는 주총통과도 확실시 된다. 허영인 회장과 친인척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삼립식품 주식의 72%를 가지고 있고 샤니의 경우 사실상 허회장의 100% 개인회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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