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양건영, 사업다각화로 재무개선..부채율 100% 미만 목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많은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견 건설사인 범양건영 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범양경영은 최근 어려운 국내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극동공병단(FED) 공사 수주와 해외 공공 사업 공사 수주라는 신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진출한 해외 자원 재생사업 매출을 올해 22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이 분야 매출액은 943억원이었다.

이같은 적극적인 수주전략과 함께 재무개선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재무개선의 일환으로 유상증자, BW발행 및 비핵심자산의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해외채무 312억원을 변제했고 잔여채무 933억원 모두 전액 만기연장했다.

또 국내비핵심자산과 해외자산 및 사업권 매각, 신규수주사업을 통한 영업이익 창출 등을 통해 향후 1년 이내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채무인수관련 차입금 및 국내일반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범양건영 관계자는 "500억원의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00%미만으로 낮추는 계획"이라며 "또 최근 중화동 도시형 개발주택 공사 수주 등 안정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민간사업 시공사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범양건영의 국내 보유부동산 평가액은 현재 1000억원이며 해외프로젝트 관련 보유 부동산은 8200만달러(사업권 프리미엄 제외)에 달한다.

이은정 기자 mybang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