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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요금제 따라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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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도대체 얼마길래" 소비자 불만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진원(가명)씨는 휴대폰의 실시간 데이터 통화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급한 일로 평소 잘 쓰지 않던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했는데 5분만에 무려 4000원이 넘는 금액이 부과됐던 것이다. 김씨는 데이터 통화료가 얼마인지 알아보려고 통신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기분만 더 나빠졌다.

지금은 옵션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 데이터 통화료로 1키로바이트(KB)당 0.5원의 표준요금을 내야 했지만 옵션을 추가할 경우 0.02원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려 25배나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김씨는 "옵션요금제 이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표준요금과 차이가 너무 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어 "통신사가 표준요금을 과도하게 올려잡은 것 같다"며 "통신비 원가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면서 통신사의 데이터 통화료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통신사는 초단위 과금제 시행 등으로 내릴 만큼 내렸고 인하 여력이 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주장에 의문을 보내는 상황이다.

▲ 옵션을 추가하지 않고 표준요금에만 따를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옵션요금제를 추가했을 때보다 각각 25배, LG유플러스는 87배나 많은 요금을 과금한다.

▲ 옵션을 추가하지 않고 표준요금에만 따를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옵션요금제를 추가했을 때보다 각각 25배, LG유플러스는 87배나 많은 요금을 과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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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김씨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현재 국내 3대 통신사의 요금제를 각각 조사해 본 결과 표준요금에 따를 경우 옵션요금제를 추가했을 때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5배, LG유플러스는 87배나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통신사가 데이터 통화 표준요금을 원가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통신사 요금 구조에 대한 신뢰가 워낙 떨어지다 보니 통신료를 추가 인하하기 어렵다는 통신업계의 입장도 믿지 않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1KB당 0.5원을 부과하는 표준요금이 원가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정확한 원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국 통신사들이 공식적으로 원가를 밝히기 전까지는 통신비 인하 논란이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통신사들은 기업 비밀을 이유로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은 "자유 경제 시장에서 통신사들에게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통신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은 미국, 대만 등 다른 국가 평균(13~16%)보다 높은 24~26%로 이 비용만 절감해도 통신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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