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탄 t당 400弗 돌파 눈앞···韓 초비상
대호주 수입비중 64%···직접 영향
철강업계 가격 부담 급증·조강생산 중단 우려
수입선·도입방식 다변화 절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원료탄 가격이 사상 최고인 t당 400달러선 돌파를 눈 앞에 둔 가운데 호주로부터의 수입비중이 64%에 달하는 한국 수요업체들이 가격 상승에 그대로 노출돼 초비상 상태에 놓였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8일 발간한 ‘호주 홍수에 따른 원료탄 시장 혼란 장기화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원료탄 수입량은 지난해 1억6550만t을 기록해 전 세계 수입량 2억4920만t의 66.4%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원료탄 전량을 수입하고 있는데, 지난해말 대대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호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63.7%에 달해 원료탄 수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의 조강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홍수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는 주요 광산 피해는 물론 석탄 운송에 필요한 철도까지 침수되는 등 2008년 홍수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피해지역은 고품질 제철용탄 생산 광산 밀집 지역인 모란바, 미들마운트 인근을 포함한 보웬 바신 지역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14개 석탄 공급사들이 불가항력(FM, Force Majeure,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 계약당사자가 통제할 수없는 사유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거나 계약 이행이 지연될 때 계약 당사자의 책임을 면하게 해 주는 제도)을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석탄을 실어나르는 4개 항만도 설비 피해율이 66%에 달해 월평균 990만t의 선적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지역 피해 복구에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반 정도가 소요되는 것은 물론 복구에 필요한 자금이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다 보니 호주의 수출 차질 물량은 1000만~150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며, 퀸즈랜드 지역의 석탄생산 중 70%가 원료탄이라 원료탄 수출 차질은 700만~1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호주의 연간 원료탄 총 수출의 3.0%~4.3%에 해당되는 물량으로, 현재의 수급 타이트 상황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원료탄 현물가격(FOB, 본선인도가격 기준)은 지난해 12월 24일 t당 245달러에서 올 1월 19일 380달러로 51%나 급등해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400달러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물가격 급등은 분기계약 급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철강원료 도입에 있어 특정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 차원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다양하고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 동유럽 등 미개척 지역에 대한 개발투자 확대해 도입처를 다변화하고, 전량 계약에 의한 도입에서 일부 물량을 현물 또는 선물시장을 통한 도입 방식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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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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