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금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9.29%로 주요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73%로 평균에 비해서도 8% 이상 뒤쳐진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금-파생형)'과 'PCA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A- 1[금-파생형]' 등과 같은 파생형 상품들은 -6~-4% 대의 수익률로 주식형 대비 하락폭은 적었다. 하지만 이들 파생형 금펀드는 지난해 주식형 금펀드의 수익률이 30~40%대의 고공 행진을 기록 중일 당시 20% 대의 수익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진한 성적으로 투자 자금 역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정액 기준 순유입 자금은 6개월 누적 88억원 3개월 누적3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1개월간은 39억 순유출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금값의 부진은 단기적 조정에 그치며 금 펀드도 점차 부진을 회복 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3일(현지시간) 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20.9달러(1.6%) 급등한 1353달러로 마감됐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금값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머징 마켓에서 발생하는 금 수요와 기축통화 논쟁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회복 할 것"이라며 "다만 투기 수요가 가격 주도권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과거대비 변동성이 높아 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인플레 우려나 3월 말 남유럽 국가의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를 감안한다면 금이 주목받을 가능성은 높다"며 "현 시점에서 금 펀드 매수 대응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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