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 잘 안다니는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라고‥"
인천 서구 검단 지역 고교 신입생 일부, 버스 노선도 없는 청라지구 고교에 배정돼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버스도 잘 안 다니는 데 아이들이 학교를 어떻게 다니라고..."
인천 서구 검단 지역 일부 고교 입학생들이 버스 노선도 연결돼 있지 않은 청라지구 내 신설 고교에 배정돼 반발이 일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의 2011학년도 고등학교 배정결과 서구 검단지역 학생 60명이 청라지역 2개 고등학교에 배정됐다.
왕길동 8명, 당하동 10명, 원당동 2명, 불로동 20명, 마전동 18명, 오류동 1명 등이 청라지구에 신설된 청라고등학교(31명), 초은고등학교(29명)에 배정된 것이다.
문제는 검단 지역과 청라지구 사이에는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해 학생들의 통학이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다.
검단지역에서 청라지역으로의 직통노선은 901번 1개에 불과하고 환승을 하더라도 2-1번, 42-1번, 904번은 우회 운행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승하는 버스의 배차시간이 길어 현실적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청라지구 학교에 배정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버스도 잘 안 다니는 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검단~청라간 직통노선 신설 등 교통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스쿨버스를 운행하거나 검단지역과 청라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마을버스 등 버스노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단기간내 버스노선 신설이 어렵다면 청라지역을 순회하는 노선을 신설해 기존노선과 연계(환승)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특히 궁극적으로 검단지역 학교의 정원을 확대해 아이들을 집에서 가까운 학교로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단의 한 학부모는 "마땅히 이용할 대중교통도 없는 곳에 학생을 배치하다니 말이 되냐"며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통학시간이 1~2시간이 넘는 것은 공부하는 학생입장에서 무리이며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