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좇기보다 기존상품 운용 주력

김석규 GS운용 대표 "펀드 적정 종목수는 집중분석한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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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우리가 생각하는 펀드의 적정 종목 수는 30개입니다."


지난 27일 여의도 GS자산운용 회의실에서 만난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철학을 일관되게 지키는 회사만이 고객의 자산을 지켜낼 수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치열한 고민 뒤의 선택과 그 선택에 대한 신뢰가 김 대표가 내세우는 투자철학이다.

그는 "종목 선정이 치열하면 종목 수는 당연히 줄어든다"며 "정말 고민해서 판단했다면 1.5% 이상은 편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50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하는데 이렇게 되면 대부분 종목의 편입률이 소수점 이하로 내려가게 된다. 소수점 이하의 비율로는 믿고 선택한 종목의 성과를 온전히 반영할 수 없고 그 만큼 종목에 대한 책임도 덜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종목 집중에 따른 리스크 문제를 지적하는데 과거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에서도 종목 수가 30개 이상이 되면 분산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엄밀히 말하자면 종목 30개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종목 하나하나를 깊이 있게 분석해 의미 있는 비중으로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랩의 부각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표시했다. "차별화되지 않은 상품군과 두리뭉실한 포트폴리오에 따른 비슷한 성과가 펀드 외의 상품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랩은 하나의 틀 일 뿐이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이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과정에서 투자자 신뢰가 하락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완전히 신뢰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 환매 국면이 진정되면서 적립식 자금이 상당히 많아진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돈이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순유출 국면은 마무리 됐다"며 "본전 심리로 일부 환매가 일어나고 있는데 더 가지고 가야 하는 상황하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증시가 아직 15~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고 글로벌 경기 자체가 좋은 상황이라 투자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조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연말 이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그때 자산 배분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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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S자산운용의 목표는 기존의 상품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유행에 따르는 상품이나 실패한 상품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간판 펀드인 'GS골드스코프'의 누적 성적이 좋은 만큼 올해 확고한 성과를 남겨 새로운 판매망을 개척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김 대표는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 10% 이내의 성과를 거둬 누적수익이 지수 상승률 대비 두 배 수준에 달했다"며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나간다면 조만간 고객의 인정을 받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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