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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삼성전자 때문에…수원·화성 전세난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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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지역 최근 2년간 최고 1억여원 올라…삼성전자 인사수요 몰려

[현장취재] 삼성전자 때문에…수원·화성 전세난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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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수원·화성 전셋값이 하룻밤 새 수백만원씩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인사수요가 수원·화성지역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수원·화성지역 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전셋집은 한정돼 있는데 전세입자들이 밀려들면서 전셋값을 올리고 있다.
즉, 두 지역내 공급한 아파트는 한정돼 있는 반면 삼성전자 인사수요는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수도권 지역 전셋값 상승률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서 지난 2년간(2008년말 대비 2010년말 기준) 전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화성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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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지역 전셋값은 최근 2년간 50.8% 오르며, 수도권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화성지역내에서도 입주 2년차 아파트들이 많은 동탄신도시가 전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첫주 전셋값만해도 수원·화성지역은 삼성전자 근무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화성 2.73%, 수원 0.98% 올랐다.

화성 S공인 관계자는 “올 봄에도 예년과 같은 전세부족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는 한발 빠르게 움직이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동탄신도시 대부분의 아파트 전셋값은 500만원에서 35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실제 숲속 자연&데시앙 76㎡ 전셋값은 지난해초만해도 1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한 이 아파트 전세값은 1억3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불과 한두달새 2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시범다은월드반도 79㎡ 전셋값은 사정이 더하다. 불과 한달새 3500만원 올랐다. 지난해초 1억1000만원이었던 전셋값은 연말에 1억45000만원으로 올랐다.

동탄신도시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1~4단지 108~117㎡ 전셋값이 250만~500만원씩 올랐다.

시범단지 인근의 D공인 관계자는 “전세는 매물이 부족해 지난해 말보다 평균 2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수원 영통에서 저렴한 가격의 전세매물을 찾아 옮겨온 수요와 함께 삼성전자 근무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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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전셋값도 최근 2년간 21.5%나 올랐다. 수원지역이 화성지역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용인 흥덕지구과 수원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원 영통지구와 매탄지구는 매주 전셋값을 경신하고 있다.

수원 장안구 율전동 벽산아파트는 2년전 1억3000만원 선이던 전세가 2억원이 넘은 상태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율전동 소재 B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없어 평형대 별로 대기자가 3~4명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원·화성지역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7일 기공식을 가진 '삼성연구소 R5'는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연면적 30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2013년 5월 준공 예정이다.

R5에는 연구 및 개발인력 1만여명이 신규로 입주하게 된다. 지난 2008년부터 들어온 연구 및 개발인력 1만3000명을 합치면 2만4000여명이 삼성디지털시티에 근무하게 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던 수원·화성지역의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1만여명이 추가로 입주하는데 반해 광교신도시를 제외한 최근 2년간 지역내 공급물량이 극소수여서 전세난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게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수원 영통동 K공인 관계자는 “전국에 퍼져있는 삼성전자 연구인력들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로 집중되면서 전세수요가 최근 2년간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 2년동안 부동산시장을 침체의 늪으로 빠트린 한파에도 이들 지역 전셋값은 꾸준히 올랐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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