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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세계로 뻗어가는 에너지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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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폭발적인 경제 성장세에 힘입은 중국의 에너지 '식탐'이 2011년에는 북미지역까지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터 오말리 HSBC 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부문 대표를 인용해 "향후 1~2년 내에 중국이 미국 멕시코만의 메이저 석유회사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터 오말리는 "중국은 향후 1~2년 내에 미국 멕시코만 지분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 주요기업들은 2년 안에 미국에 모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이미 노르웨이 스타토일의 멕시코만 심해 유전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원유유출 사고 이후 보험료 인상과 규제강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유회사들이 멕시코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9년 미국을 제치고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컨설턴트 업체인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중국의 디젤ㆍ휘발유ㆍ경유 등 에너지 수요가 연간 8%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BS는 이러한 중국의 에너지 관련 수요증가가 오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의 석유ㆍ가스 관련 기업 인수 규모는 243억달러로 전년 171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대상 지역은 지구촌 곳곳을 가리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가까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확보하는데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신장까지 석유를 실어나르는 송유관이 운영 중이며, 지난 1일에는 러시아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다칭에 이르는 송유관이 개통됐다.

국영 차이나페트로케미컬은 지난해 총 71억달러를 투입해 브라질 렙솔 지분 40%를 인수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의 자원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지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정치적 이유로 진출하지 못하는 수단ㆍ미얀마ㆍ이란ㆍ시리아 등의 국가까지 중국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에너지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를 위한 이유만이 아니다. 중국은 유수 석유기업들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내 매장된 자원을 자체적으로 개발ㆍ이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획득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 투자해 상품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헤지 차원도 있다. 지난해 국영 시노켐이 40% 지분을 인수한 브라질의 페레그리노 유전의 경우 내년부터는 생산량 전체를 다른 상품과의 무역에 이용하고 중국으로는 유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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