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 한의학연구원장 이주호 장관에게 호소…이 장관 “농식품부와 협의하라” 지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의학으로 구제역을 치료하는 연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정부 지원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기옥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3일 오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대덕특구 출연기관 기관장들과 가진 신년간담회서 “생석회를 뿌리는 방법보다 비용이 싼 조개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여러 곳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신종플루를 연구하면서 효과적으로 나와있는 한약제재가 동물에도 효과가 있다. 구제역도 그렇고 공통감염이라고 해서 사람과 비슷한 바이러스를 가진 것인데 동물에도 효과가 있었다. 한약제재를 먹여 100% 치료됐고 그 기술을 사료첨가제로 기술이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도 마찬가지로 도전하겠다고 여러 곳에 제안했다. 그러나 구제역 청정국가라고 무조건 도살밖에 없다는 답이다. 지금 법으론 연구가 쉽잖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원장은 “생석회가 떨어져서 축사를 깨끗이 하는 것도 어렵고 다른 문제점도 일으키는데 조개류 껍질 중 이온칼슘을 뽑아내 성과가 나왔다. 종합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제안을 교과부에서 해달라”고 이 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이 “국무회의도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 부처 끼리 협의해달라. 기술에 대해 확신 있나”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식물바이러스질환에도 생물학제제에도 효과있다고 나왔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배석한 과학기술정책기획관에게 “농림수산식품부에 바로 연락해보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오후 한국연구재단에서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16명의 정부출연 기관장들과 만나 현장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기관장들은 정부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과 연구기관들간의 업무중복문제도 지적했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융·복합시대에 갈라지는 일 없이 연구소들이 한곳에 모여 벽을 낮추고 융합하고 복합하는 일에 정부가 어려운 결심을 했으니까 바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선 연구개발인력교육원장은 “국제과학벨트는 많이 걱정하는 게 기초과학연구원을 할 때 많이 고려해달라. 출연연은 거버넌스도 중요하지만 연구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기초기술연구회 소속기관보다 산업기술연구회 소속이 더 고민 많은 듯하다.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세세한 정책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미국 뉴욕의 블룸버그시장에게서 온 편지를 소개하며 “뉴욕시에 분교를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왔다. 실리콘밸리처럼 과학기술을 새 비즈니스로 하겠다는 데 땅을 주고 필요한 돈도 준다고 한다. 그래서 경쟁이 심하다”면서 “혼자서 하긴 벅차다 교과부에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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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장관은 “이공계 인력양성체제를 GPS(Global Ph.D Scholarship)시스템으로 합쳐 학부생부터 핵심과학기술인재를 모든 주기별로 양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시작하는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Global Ph.D Fellowship)은 2012년에 끝나는 BK21사업을 바꿔 이공계 석·박사과정생 위주로 2500명(2750억원)까지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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