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을 돌파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수의 2000선 안착 여부에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00선을 터치한 후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보수적인 시각과 2000 전후에서 변동성을 갖다 이내 안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초 2000선에 안착해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된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2000 돌파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고점인 2085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수익률에 목마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유로존 소버린 리스크와 중국 긴축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도 우려의 '확산'보다 '해소'로 힘이 실려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박희운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1월께 지수는 2100 수준에 안착할 것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국면이 이어져 2500선은 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외부 변수에 대해서는 전면에 부각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전제되고 있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완전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쇼크로 갈 정도는 아닌, 물밑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수준이 지금도 이미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 역시 2000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환점으로 내년 초까지 미국의 소비 경기 모멘텀이 글로벌 증시뿐만 아니라 한국증시가 2000선에 안착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팀장은 "지난 8일 발표한 미국의 가계신용 순증 및 14일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실적 등은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미국의 소비개선 기대감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예상치는 전월비 0.6% 증가해 10월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지난 5개월간은 중국 소비에 기댄 장세였다면 지난달부터 이번 달까지는 미국 소비 기대가 장을 끌고 나가는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2년간 지수를 살펴보면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소폭의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결국 2000선에 안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0 안착 여부를 살피기 위해서는 IT, 은행 등 업종에서 대표주들의 선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IT와 은행은 올해 5월 저점을 기준으로 시장 수익률을 각각 11.6%, 12.6% 가량 밑돌았다. 그러나 이들 두 업종의 시가 총액 비중은 코스피 기준 37% 달한다.


윤 팀장은 IT와 은행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의 경우 직전 대세 상승기의 평균프리미엄 수준인 96만원까지 일단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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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센터장 역시 삼성, LG디스플레이 등 IT주와 미국 소비 관련주들의 강세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지며 코스피 2000 안착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봤다.


박 센터장은 "내년 2100에서 2500을 견인하는 섹터는 은행, 화학, 정유, 조선, 기계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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