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에 이어 서울, 경기도 보합 기록..급매물 소진 등으로 오름세 보인 곳 증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보합권을 기록, 지난 2월12일 이후 9개월 여간 이어져 오던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주 신도시가 보합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번 주는 서울과 경기지역까지 하락을 멈추고 보합(0.00%)으로 한주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기가 보합을 기록하기는(추석연휴 제외) 각각 36주, 35주 만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월29일부터 11월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0%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0%로, 2월26일 이후 36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0.15%)가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이 외 용산구(-0.04%), 금천구(-0.04%), 동작구(-0.02%), 구로구(-0.02%), 영등포구(-0.02%), 성북구(-0.02%) 등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강남구(0.03%), 마포구(0.03%), 양천구(0.02%), 강동구(0.02%), 송파구(0.0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반전됐다. 송파구 및 서초구 매수세가 살아나자 이들 지역에 매물 보유하던 수요가 매도 후 개포동으로 진입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4000만원 상승한 7억~7억1000만원, 주공3단지 49㎡가 1500만원 상승한 11억3000만~11억5000만원이다.
마포구는 3주 연속 상승세다. 도심권 출퇴근이 편리한 공덕동 등에서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또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현석동 호수아파트는 사업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했다. 현석동 호수아파트 92㎡가 2500만원 오른 4억5000만~5억원, 공덕동 삼성래미안공덕2차 109㎡가 10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2000만원이다.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0%를 기록했으며 인천만 소폭(-0.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산본신도시(-0.16%), 김포한강신도시(-0.13%), 여주군(-0.11%), 인천 연수구(-0.11%), 성남시(-0.09%), 인천 남구(-0.04%), 중동신도시(-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분당신도시(0.03%), 수원시(0.03%), 광명시(0.03%), 남양주시(0.02%), 용인시(0.02%) 등이 소폭 올랐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일대가 약세다. 거래가 어렵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매도호가를 낮춰 시세에 반영됐다. 산본동 수리한양8단지 181㎡가 2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7000만원, 152㎡가 1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5억7000만원이다.
반면 분당신도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존 매수타이밍을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이 급매물 거래에 나서면서 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모습이다. 야탑동 장미코오롱 122㎡가 2000만원 오른 6억7000만~7억2000만원, 서현동 효자대우 92㎡가 1000만원 상승한 3억5000~4억3000만원이다.
수원시도 급매물이 소진되며 시세가 상승했다. 저가매물이 정리된 뒤 매수세는 다시 주춤해졌으나 급매물이 등장하면 매수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112㎡가 1000만원 상승한 3억3500만~3억7000만원, 화서동 금강이코노빌 112㎡가 750만원 상승한 2억9500만~3억30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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