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업카드사 체제, 2003년 카드사태 재발 가능성 낮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전업카드사 중심의 경쟁구도 재편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위험은 카드사태 이전보다 감소했으나, 경쟁 심화로 인한 부실위험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4일 '금융안정보고서 16호'에서 2010년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경영현황을 2002년 이전과 비교한 결과, 리스크 수준이 2002년 규모의 절반을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 자기자본이 확충, 신용판매비중 확대로 인해 2002년보다 유동성 위험이 감소했고, 신용위험 익스포저(노출도)도 대출자산 축소로 인해 감소했다. 연체율이 하락해 자산건전성도 개선됐고, 자본적적성 지표 역시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를 바탕으로 "카드사태 이후 연체관리 강화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힘입어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카드사의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유동성리스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업카드사 체제로 전환되더라도 2003년 신용카드 사태와 같은 금융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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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은은 다른 계층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1~2분위) 계층의 재정상태가 2002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을 감안, 카드사간 영업경쟁으로 저신용계층의 카드이용이 확대될 경우 잠재부실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 심화로 영업비용이 급증하면 전반적인 리스크 수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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