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 필립스, 지멘스 등 예측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로체시스템즈 가 유럽계 전자회사로 피인수될 것으로 보인다. 본사인 일본 로체코퍼레이션이 유럽계 전자회사와 로체시스템즈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사 후 계약금액이 완납될 경우 최종 인수될 예정이다.
로체시스템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자동화장비를 비롯해 레이저 기판유리 절단장비에 관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회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송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내용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로체시스템즈의 주가는 최근 4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하며 누적기준 13%를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로체시스템즈의 주가는 4550원이다.
로체시스템즈의 한 관계자는 "지분 매각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인수 대상과 금액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 본사와 해당 유럽계 전자회사 간의 논의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금액은 최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본사가 사실상 보유한 지분 49%(392만208주)와 전날 종가를 반영한 178억원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한 액수다. 로체시스템즈의 소액주주 비율은 34.84%(278만7267주)며 5% 이상 로체시스템즈의 지분을 보유한 곳은 로체인터내셔널과 박 대표(5.78%)다.
서류상 로체시스템즈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로체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에 등록된 일종의 서류상회사(페이퍼컴퍼니)로 일본 로체코퍼레이션이 해외 사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편 로체시스템즈는 올 하반기에만 국내 주요 전자회사 대상으로 160억원 수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반도체 제조장비 및 레이저 유리절단장치에 대한 내용으로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하이닉스반도체가 계약 대상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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