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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업계 통폐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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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철강업계가 통폐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중국 대형 철강업체 우한강철의 덩치린 회장은 중국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중국에는 중소 철강업체들이 너무 많으며 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철강업계가 새로운 사업모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품질을 높이고 양질의 자동차용 강철을 생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철강업계 내부에서 통폐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의 업계 통폐합 계획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10대 철강업체의 중국 전체 철강 생산량을 지난해 기준 44%에서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철강업체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4개사가 합병해 톈진 보하이 아이언앤스틸 그룹으로 출범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 동안 중국 철강업계를 통폐합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중국 지방자치정부가 통폐합으로 세수가 축소되는 것을 우려, 철강업체 통폐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더딘 속도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철강업계 재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철강업계 통폐합과 품질개선 노력은 전 세계 철강업체들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있다.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중국이 좋은 품과 높은 수익성을 갖춘 철강시장으로 발돋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업계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철강업체들은 새로운 시장 발굴 및 기술 향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에서 철강생산에 주력하는 철강업체 테르늄은 라틴아메리카와 멕시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브라질, 페루, 칠레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이번주에는 신일본제철과 합작해 멕시코에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철강업체 푀스트알피네는 품질개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철강업체들에게 중국시장 진출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 지난달 미국 철강업체 스틸디벨롭먼트는 중국 안강스틸과 합작해 미국에 5개의 철강공장을 짓기로 했다. 포스코는 중국 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중국 시장으로 진입할 길을 열었다.

또한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통폐합을 통해 철강 생산을 성공적으로 줄인다면 세계 철강업체들이 사용하는 철광석 및 석탄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게 된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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