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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가 분양 시장은 지금 '대박 세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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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최대 49%까지 싸게 내놨지만 시장 반응 미지근...전문가들 '매수'VS'신중'의견 엇갈려

지난 4일 오후 인천 송도신도시내 한 상가. 미분양으로 통째로 비어있다.

지난 4일 오후 인천 송도신도시내 한 상가. 미분양으로 통째로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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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수도권 신도시 일대 상가 시장에서 '대박 세일'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중' 의견과 '적극 매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동탄신도시 내 한 주상복합 상가엔 "분양가의 30%만 받겠다. 상가투자시 연 20%의 수익률 보장"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어 있었다.
미분양이 쌓이자 '파격 세일'에 나선 것이다. 분양대금의 30%만 받고 나머지 70%는 2년간 유예 조건을 내세운 사례도 눈에 띠었다.

바로 옆 동탄시네스타에도 최초 분양가 대비 평균 20%를 할인해 분양한다는 광고가 나붙어 있었다.

이어 찾은 판교신도시에서도 '상가 파격 세일'이 진행 중이었다.
핀교 더원스퀘어의 경우 측면상가를 최초 분양가 대비 5∼6%를 할인해주고 있다. 판교 골드프라자도 전ㆍ후면을 막론하고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10%를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상가가 팔리지 않아 업체들이 속속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다"며"추석 이후 투자자들의 발길은 잦아졌으나 계약으로 성사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송도ㆍ청라 등 인천 지역 신도시 상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송도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3000여가구의 입주가 끝났지만 전체 상가의 상당수가 텅 비어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시행사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지난 7월부터 상가 가격을 최대 12%~49%P까지 할인해 주고 있지만 팔린 상가는 3채에 불과했다.

인천도개공은 이에 따라 미분양 상가를 임대로 돌릴 계획이다.

이날 돌아 본 송도신도시 내 상가들도 대부분 상태가 비슷했다. 일부 활성화된 지역과 목좋은 곳의 1ㆍ2층 상가를 제외하곤 대부분 '분양ㆍ임대 문의' 딱지를 붙인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청라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현재 공동 상업 시설이 '공사중'인데다 각 단지내 상가마저 점포 입주가 늦어져 주민들이 원거리 쇼핑을 떠나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상가 공급 업체들도 미분양 적체로 취ㆍ등록세 등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기분양자 등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분양가 할인에는 나서지 못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같은 상가 분양 시장 상황에 맞선 투자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상가에 투자할 경우 미분양을 이유로 가격을 할인하는 상가가 있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향후 상권 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신중'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양석주 청라114부동산 사장은 "청라지구 등 신도시들은 입주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상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지금이 상가에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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