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은 8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에 크게 못미친 것. 7월 소매판매는 0.8%(수정치)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크게 상회한 바 있다.
영국 경제는 2분기 9년래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후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지출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 소매판매의 경우 도서, 의약품, 스포츠 용품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식료품 판매는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비식료품 판매는 2.1% 줄어들며 7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 판매는 0.9%,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는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란은행 머빈 킹 총재는 전일 “(영국 경제 회복의)길은 곧게 뻗어 있지 않다”면서 “영국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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