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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추석 자금 vs 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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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시장 참가자들이 1200원에서 1150원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원·달러 환율은 재차 아래쪽으로 무게를 잡는 양상이나 1150원대로 진입하기 위해 만만찮은 하방 경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둔 기업체들의 원화 환전수요가 주목을 받으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 레인지 하단을 1150원까지 열어둔 상태다.

그러나 일단 증시 상승세가 일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수 있고 하단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이벤트성 달러 수요 등 수급 부담도 만만치 않아 하락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주 환율은 공급 사이드에서는 추석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자금 등이 예상되며 수요 사이드는 이벤트성 달러 수요 및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예상되고 있다.
◆추석 연휴 앞둔 네고물량 주목

이번주 환율은 연휴를 앞두고 달러 공급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체들이 원화를 확보하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 명절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이번주 역시 네고물량은 원달러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수출업체들은 조금이라도 고점 매도에 나서기 위해 급격히 네고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증시 1800선 돌파..외인주식자금 기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최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 심리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외국인이 증시에서 5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점도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벤트성 달러 수요, 이달말까지 하단 받칠 듯

대형 이벤트성 달러 수요는 환율 하락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외환시장에서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이 이달말까지 환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호남 석유화학도 말레이시아 기업인 타이탄 인수 자금 중 일부를 이달중으로 1차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PIC가 약 22억달러, 호남석유화학이 약 10억달러의 수요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이 중 일부가 외환시장에서 수요로 작용할 수있다.

이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을 대신해 환율 하단을 지지해 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추석연휴를 앞두고 월말까지 영업일수가 며칠 되지 않는다는 점, 해당 물량들이 최근까지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등장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목된다.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경계감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하향 테스트를 이어가는 동안 강도 높은 개입이 단행되지는 않을 듯하다. 일단 실수요가 하단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환율 하락 속도를 키울 만큼 대내외 상황이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도 지금으로서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단 당국 개입은 차츰 1160원대에서 환율 하락 속도에 대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차원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 속도 조절을 통해 외환시장의 숏포지션이 깊어지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숏커버로 인한 반등 압력을 다소 줄임으로써 환율 변동성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금리 인상 기대감 후퇴

중국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긴축 우려감이 고개를 들었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긴축에 돌입할 경우 증시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외환시장에서 중국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아직 전면적으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1일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고 발표했다.

성 라이윈 대변인은 8월 경제지표를 앞당겨 발표한 것과 관련해 "수치 생산과 발표의 시차를 줄이고 되도록 빨리 많은 이들이 통계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금리 인상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주말 뉴욕증시 상승..역외환율 보합

주말 뉴욕증시는 지표 호조로 인해 상승세로 마감됐다. 오는 14일 소매판매, 기업재고, 15일 뉴욕 제조업지수, 수입물가 지수, 산업생산, 16일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17일 소비자물가지수(CPI),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

역외 원달러 NDF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7.0/1168.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7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65.7원) 대비 0.1원 오른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168.0원에 고점을 기록한 후 1165.0원에 저점을 찍었다.

이날 마감 무렵 달러·엔은 84.15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2679달러를 나타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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